푸틴 대통령, 4선 도전…내년 대선 출마 공식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대통령직에 입후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자원봉사자 상' 시상식에 참석해 행사 진행자로부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었다. 푸틴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행사 참석자들에게 자신이 출마하면 지지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그렇다"고 답하자 푸틴은 "출마 결정이 조만간 내려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결정을 내리면서 여러분의 반응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처음 대통령직에 취임한 푸틴은 2008년 헌법상의 3연임 제한 규정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